정지용선생의 작품 안내
정지용선생의 시, 산문의저작권은 정지용선생의 유족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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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바다6」 전문
고래가 이제 횡단 한뒤
해협이 천막처럼 퍼덕이오.......흰물결 피여오르는 아래로
바둑돌 자꼬 자꼬 나려 가고,은방울 날리듯 떠오르는 바다종달새.....한나잘 노려보오 훔켜잡어
고 빨간살 뻐스랴고.미역닢새 향기한 바위틈에
진달래꽃빛 조개가 해ㅅ살 쪼이고,청제비 제날개에 미끄러져 도-네
유리판 같은 하늘에.
바다는 - 속속 드리 보이오.
청대ㅅ닢처럼 푸른
바다
봄꽃봉오리 줄등 켜듯한
조그만 산으로-하고 있을까요.솔나무 대나무
다옥한 수풀로-하고 있을까요.노랑 검정 알롱 달롱한
블랑키트 두르고 쪼그린
호랑이로-하고 있을까요.당신은 [이러한 풍경]을 데불고
흰 연기 같은
바다
멀리 멀리 항해합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