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선생의 작품 안내
정지용선생의 시, 산문의저작권은 정지용선생의 유족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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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산엣 색시 들녘 사내」 전문
산엣 새는 산으로,
들녁 새는 들로.
산엣 색시 잡으러
산에 가세.작은 재를 넘어 서서,
큰 봉엘 올라 서서,[호--이]
[호--이]산엣 색시 날래기가
표범 같다.치달려 달어나는
산엣 색시,
활을 쏘아 잡었읍나?아아니다,
들녘 사내 잡은 손은
차마 못 놓더라.산엣 색시
들녘 쌀을 먹였더니
산엣 말을 잊었읍데.들녘 마당에
밤이 들어,활 활 타오르는 화투불 너머로
너머다 보며--들녘 사내 선웃음 소리
산엣 색시
얼골 와락 붉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