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선생의 작품 안내
정지용선생의 시, 산문의저작권은 정지용선생의 유족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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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예장禮裝」 전문
모오닝코오트에 예장을 갖추고 대만물상에 들어간 한장년신사가 있었다 구만물舊萬物 위에서 알로 나려뛰었다 웃저고리는 나려가다가 중간 솔가지에 걸리여 벗겨진 채 와이샤쓰 바람에 넥타이가 다칠세라 납족이 엎드렸다. 한 겨울 내- 흰손바닥 같은 눈이 나려와 덮어 주곤 주곤하였다. 장년이 생각하기를 「숨도아이에 쉬지 않어야 춥지 않으리라」고 주검다운 의식을 갖추어 삼동 내-부복하였다. 눈도 희기가 겹겹이 예장같이 봄이 짙어서 사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