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지용선생의 작품 안내
정지용선생의 시, 산문의저작권은 정지용선생의 유족에게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이른봄 아침」 전문
귀에 설은 새소리가 새여 들어와 참한 은시계로 자근자근 얻어맞은듯, 마음이 이일 저일 보살필 일로 갈러져, 수은방울처럼 동글 동글 나동그라져, 춥기는 하고 진정 일어나기 싫어라.쥐나 한마리 훔켜 잡을 듯이 미닫이를 살포--시 열고 보노니 사루마다 바람 으론 오호! 치워라.마른 새삼넝쿨 새이 새이로 빠알간 산새새끼가 물레ㅅ북 드나들듯.새새끼 와도 언어수작을 능히 할가 싶어라. 날카롭고도 보드라운 마음씨가 파다거리여. 새새끼와 내가 하는 에스페란토는 휘파람이라. 새새끼야, 한종일 날어가지 말고 울어나 다오, 오늘 아침에는 나이 어린 코끼리처럼 외로워라.산봉오리-- 저쪽으로 돌린 푸로우피일-- 패랑이꽃 빛으로 볼그레 하다, 씩 씩 뽑아 올라간, 밋밋하게 깎어 세운 대리석 기둥인 듯, 간ㅅ뎅이 같은 해가 이글거리는 아침 하늘을 일심으로 떠받치고 섰다. 봄ㅅ바람이 허리띠처럼 휘이 감돌아서서 사알랑 사알랑 날러오노니, 새새끼도 포르르 포르르 불려 왔구나.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제1유형 : 출처표시 -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1유형 :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 조사

담당자 정보

콘텐츠 정보관리
담당부서 : 문화관광과
연락처 : 043-730-3408
최종수정일 : 2018.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