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선생의 작품 안내
정지용선생의 시, 산문의저작권은 정지용선생의 유족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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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진달래」 전문
한 골에서 비를 보고 한골에서 바람을 보다 한골에 그늘 딴골에 양지 따로 따로 갈어 밟다 무지개 해ㅅ살에 빗걸린 골 山벌떼 두름박 지어 위잉 위잉 두르는 골 잡목 수풀 누릇 붉읏 어우러진 속에 감초혀 낮잠 듭신 칡범 냄새 가장자리를 돌아 어마 어마 기여 살어 나온 골 상봉에 올라 별보다 깨끗한 돌을 드니 백화白樺가지 우에 하도 푸른 하늘...포르르 풀매... 온 산중 홍엽紅葉이 수런 수런거린다아래ㅅ절 불켜지 않은 장방에 들어 목침을 달쿠어 발바닥 꼬아리를 슴슴 지지며 그제사 범의 욕을 그놈 저놈하고 이네 누웠다 바로 머리 맡에 물소리 흘리며어늬 한곬으로 빠져 나가다가 난데없는 철 아닌 진달래 꽃사태를 만나 나는 만신萬身을 붉히고 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