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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선생의 작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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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선太極扇」 전문
이 아이는 고무뽈을 따러 흰 산양山羊이 서로 부르는 푸른 잔디 우로 달리는지도모른다.이 아이는 범나비 뒤를 그리여 소스라치게 위태한 절벽 갓을 내닫는지도 모른다.이 아이는 내처 날개가 돋혀 꽃잠자리 제자를 슨 하늘로 도는지도 모른다.(이 아이가 내 무릎 우에 누온 것이 아니라)새와 꽃, 인형, 납병정, 기관차들을 거나리고 모래밭과 바다, 달과 별 사이로 다리 긴 왕자처럼 다니는 것이려니,(나도 일찍이, 점두록 흐르는 강가에 이 아이를 뜻도 아니한 시름에 겨워 풀피리만 찢은 일이 있다)이 아이의 비단결 숨소리를 보라. 이 아이의 씩씩하고도 보드라운 모습을 보라. 이 아이 입술에 깃들인 박꽃 웃음을 보라.(나는, 쌀, 돈셈, 지붕 샐 것이 문득 마음 키인다)반디ㅅ불 하릿하게 날고 지렁이 기름불만치 우는 밤, 모와드는 훗훗한 바람에 슬프지도 않은 태극선 자루가 나부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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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