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선생의 작품 안내
정지용선생의 시, 산문의저작권은 정지용선생의 유족에게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해당 내용은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시
「해바라기씨」 전문
해바라기 씨를 심자.
담모롱이 참새 눈 숨기고
해바라기 씨를 심자.누나가 손으로 다지고 나면
바둑이가 앞발로 다지고
괭이가 꼬리로 다진다.우리가 눈감고 한밤 자고 나면
이실이 나려와 같이 자고 가고,우리가 이웃에 간 동안에
해ㅅ빛이 입맞추고 가고,해바라기는 첫시약시 인데
사흘이 지나도 부끄러워
고개를 아니 든다.가만히 엿보러 왔다가
소리를 깩! 지르고 간놈이-
오오, 사철나무 잎에 숨은
청개고리 고놈이다.